정부는 25개 업종의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수도권 신·증설 기한을 연장하고, 투자의향을 갖고 있는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수도권 신·증설을 원칙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3M은 예정대로 오는 26일 화성공장 착공이 가능해지고, LG필립스LCD 관련 LG 계열사들의 파주 공장도 곧 착공될 전망이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7일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외투기업에 대해 25개 업종의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 기한을 즉각 연장해 주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성 위원장은 "오는 1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키로 했다"며 "관보 게재 등의 절차를 감안해도 3M의 공장 착공일인 26일 이전에 새 법령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을 허용한다는 원칙에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대기업은 14개 업종에 한해 수도권내 공장 증설만 가능할 뿐 신설은 금지돼 있다. 성 위원장은 하지만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이 가능한 국내 대기업의 업종 수에 대해선 이견이 정리되지 않아 20일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