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와 항운노조의 채용비리에 이어 상급노동단체인 한국노총 사무총장의 대출장사,국내 최강성인 현대자동차 노조간부의 채용비리가 줄줄이 터져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관련기사 A38면 현대차 노조의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는 10일 이 회사 전 노조대의원 정모씨와 전 노조집행부 간부 김모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하는 등 전?현직 노조 집행부 간부의 구조적 채용비리로 수사범위를 전면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입사할 수 있도록 추천해 주고 1인당 수백만~수천만원씩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여러 명으로부터 입사를 추천해 주고 1인당 2000만~3000만원씩 받은 혐의가 있는 노조 대의원 김모씨에 대해 계좌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또 지난 2001년 9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현대차 노동조합을 이끈 10대 집행부(위원장 이헌구 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간부들이 채용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도 포착,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또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 전?현직 간부들의 복지기금운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은 이날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전 택시노련 위원장)의 추가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노조가 도덕성을 잃으면 설 땅이 없어진다"며 "노조의 자기 혁신과 함께 노조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기설 노동전문?울산=하인식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