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최종 7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4강에 진출했다. 인디애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플릿센터에서 열린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스티븐 잭슨(24점), 프레드 존스(16점), 저메인 오닐(15점)의 고른 활약으로 보스턴을 97-7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4승3패로 힘겹게 2라운드에 진출한 인디애나는 올 시즌 초반 난투극을 벌였던 숙적이자 디펜딩 챔피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10일부터 격돌하게 됐다. 전반전까지 35-32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인디애나는 3쿼터부터 레지 밀러의 2점슛을 시작으로 잭슨과 앤서니 존슨의 3점슛이 잇따라 작렬하면서 3분46초를 남기고 54-43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4쿼터에서는 백업 가드 존스가 2개의 3점슛과 승리를 확인하는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7분 36초를 남기고 76-55로 달아났고 보스턴은 공격에서는 쉬운 슛 찬스를 놓친데다 수비에서는 상대팀에 단독 슛기회를 잇따라 허용, 추격할 힘을 잃고 말았다. 보스턴은 앤트완 워커(20점)와 폴 피어스(19점)가 분전했지만 큰 게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홈에서 3경기를 모두 지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은퇴를 앞둔 인디애나의 39세 노장 밀러는 이날 5득점에 그쳤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8일 플레이오프 전적 인디애나(4승3패) 97-70 보스턴(3승4패)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