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요즘 부동산 시장의 화두는 재건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정부는 올해 집값상승의 진원지인 재건축시장을 안정시키기위해 전방위 압박의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부동산포커스 시간에는 최근 재건축시장의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 평택쪽 부동산시장이 각종 호재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도움말씀에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 자리하셨습니다. 1. 요즘 부동산 보도를 보면 재건축과의 전쟁, 재건축 후폭풍 등 재건축 시장과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증거인데, 지난달 재건축 시장은 실제로 어떤 양상을 나타냈나요? 2/4분기에 접어든 서울·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긴급안전진단권 발동, 재건축 비리 조사 등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각종 규제가 쏟아진 가운데에서도 매물부족에 따른 호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긴급안전진단권 발동 및 초고층 재건축 불허 방침 등 재건축아파트의 오름세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물량부족에 따른 호가장세가 이어지면서 중반까지 이상 급등세는 계속됐는데요. 정부규제에도 꿈쩍하지 않던 재건축시장은 고분양가 제재, 건설업체 세무조사, 재건축비리 전면 조사, 분양승인 보류 등 규제 수위를 한층 높인 정부의 추가 조치가 이어지면서 셋째주를 기점으로 오름폭이 둔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4월 한 달간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2.0%, 경기는 1.9% 오르면서 전 달(서울 1.35%, 경기 0.97%)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지역에서는 △송파구(5.29%), △강남구(3.75%), △서초구(3.31%), △강동구(2.63%) 등 강남권 4개구가 여전히 가격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강서구(2.57%), △동작구(2.50%), △마포구(1.50%), △용산구(0.7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지역에서는 의왕시가 무려 10.16% 오른 것을 비롯해, △고양시(2.34%), △과천시(2.27%), △부천시(2.21%)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고, 이밖에 △광명시(1.32%), △안산시(1.05%), △수원시(0.47%), △안양시(0.20%), △성남시(0.16%)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2. 재건축 가운데서도 관심이 높은 잠실2단지가 4차 동시분양 물량으로 나왔는데, 어제 1순위접수였죠. 조금전 보도를 보니 양극화현상이 뚜렷하던데? 네. 어제 실시된 서울시 4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접수에서는 지역과 평형에 따라 경쟁률이 크게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관심을 모은 재건축 단지와 대규모 단지에는 청약경쟁률이 크게 솟은 반면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가 대부분인 나머지 단지들의 경우 대거 미달됐구요. 같은 단지에서도 중대형 평형에 청약이 집중된 데 반해 소형 평형은 청약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총 10개 단지에서 1997가구를 모집했는데요. 1순위 전체 경쟁률은 서울에서 4.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 3차 서울동시분양 1순위 접수 당시의 4.62 대 1 보다 조금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체 청약 대상 아파트의 40% 가까운 749가구는 미분양됐습니다. 특히 송파구 잠실주공2단지는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분양승인 취소까지 검토되는 등 청약접수 직전까지 말이 많았는데요. 실제 청약결과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33평형 3가구 모집에 무려 1534명이 청약해 51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에 837가구가 나온 12평형의 경우 거의 절반에 가까운 405가구가 미달된 것인데요. 평형에 따른 극심한 청약양극화를 나타냈습니다. 3. 다른 단지들 상황은 어떤가요, 그리고 향후 일정은? 잠실주공2단지 다음으로는 동작구 상도동 ‘포스코 더?脾??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주목받으면서 32평형 2가구 모집에 828명이 청약해 41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20∼40평형대가 모두 마감됐습니다. 또 신도곡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강남구 역삼동 아이파크가 평균 54.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인왕산 아이파크 25평형이 21.8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평형이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그 밖에 동원 로데오아파트 29가구, 염창2차 보람쉬움 39가구, 시흥동 신도브래뉴 51가구, 양평동 이너스 내안에 21가구 등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전 평형 모두 미달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번에 미달된 아파트는 오늘 2순위 접수로 넘어갑니다. 4. 향후 재건축 동향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올 들어 급등세를 이어온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1분기 사이에 이미 가격이 한차례 오른데다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매도매수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달 18일 개발이익환수제가 본격 실시되는 이후부터는 수익성 하락에 따른 가격 및 수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최근 재건축 동향에 대해 알아봤고요, 평택에 대한 얘기도 계속 나오는데요 어떤 호재들이 있나요? / 교통여건은 어떤가요? 평택은 미군기지 이전 및 평택항 개발, 국제평화신도시 건설, 경부고속철도 역사 설립 등의 풍부한 개발 재료들을 갖고 있어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먼저 용산과 동두천의 미군기지가 지금 현재 있는 평택 팽성읍 안정리 일대로 옮겨오게 되는데요. 이 곳에는 주한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주택을 비롯한 각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미군지기 사이 500만평 부지에는 국제평화도시를 건설해서 인구 20만명을 새로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아산만권 개발의 중심인 평택항이 인천항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물류기지로 개발되고 있는데요. 평택항은 4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인천항의 1.5배 규모인 신항구로 재탄생하게 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205만평 규모의 포승국가산업단지 입주가 끝나면 최소 1만∼1만5천명의 인구 유입이 발생해 수요가 풍부한 주거단지로 변모할 전망입니다. 평택은 지난 1월 서울에서 오산, 평택을 거쳐 천안을 잇는 경부선 전철이 개통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졌구요. 서수원과 오산, 평택을 잇는 민자고속도로가 내달 초 착공되면 2008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도 경부고속철도 역사 건립과 평택~당진∼서산으로 이어지는 ‘철강 밸리’조성 등 많은 개발 계획들이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6. 요즘 평택쪽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평택 부동산시장은 작년까지만해도 토지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었는데요, 올들어서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토지쪽의 경우, 여러 호재로 인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땅주인들이 매물을 잘 내놓지 않고 있는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투기지역으로 묶여있어 수요자들은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거래는 많지 않은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어 호가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기존 아파트들은 수요가 거의 없어 가격이 오히려 약세고, 반면 신규 입주 물량이나 분양 물량에는 장기적인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 아파트 분양시장은? 현재 평택지역에 분양중인 단지는 총 5곳 2121가구이며, 연말까지 분양을 준비중인 아파트도 3개 단지 2173가구로 연내 4200여 가구가 새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먼저 지금 분양이 진행중인 곳으로는 우림건설이 비전동에서 32평형 127가구, 가재동에서 33평형 총 59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중입니다. 또 모아주택산업이 포승면 도곡리에 1단지 총 547가구, 2단지 총 368가구를 공급해 이 가운데 26평형과 34평형 물량이 현재 분양중이며, 이충동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28, 33평형 총 489가구에 대해 청약을 진행중입니다. 분양예정인 곳으로는 신일건업이 비전동에서 33평형 75가구 중 27가구를 이달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소사동에서는 SK건설과 YM건설이 공동 시공해 33평~74평형 총 750가구 전부를 6월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죽백동에서는 신동아건설이 24평~44평형 총 1348가구의 대단지를 11월에 분양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택의 경우 아직까지는 개발이 더뎌 열악한 곳이었지만 국가 차원의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잠재적인 발전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요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해 보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