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판결에 따라 만7세로 초등학교 졸업을 인정받은 영재 송유근군의 `나홀로' 졸업식이 27일 경기도 남양주시 심석초등학교 강당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심석초등 재학생과 교사, 송군 등의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석해 뒤늦었으나 보통 어린이보다 6년 빠른 송군의 졸업을 축하했다.


심석초등 신한권 교장은 송군에게 2개월여 늦은 졸업장을 수여한 뒤 "어른들의 잘못으로 뒤늦게 이 자리를 갖게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영재성을 갈고 닦아 빌 게이츠, 에디슨같은 훌륭한 인물이 돼 노벨상도 수상하고 세계 인류에 공헌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송군의 어머니 박옥선(46)씨는 "유근이도 이 졸업식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졸업식이 헛되지 않도록 훌륭히 키우겠다"고 화답했다.


20여분 만에 끝난 졸업식에서 재학생들은 송군에게 박수 갈채를 보내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송군은 지난해 11월 만6세의 나이로 남양주시 심석초등학교 6학년에 입학했으나 졸업식을 앞두고 교육부의 졸업 불허 지침에 따라 학교가 입학취소 처분을 내리자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았다"며 제소해 지난 18일 승소한 뒤 학교측의 배려로 이날 졸업식 주인공이 됐다.


(남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