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고령화 해소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 홍성군 홍성읍 구룡리 동구마을 마을회와 고암2리 노인회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뤄지던 출산장려금을 직접 지급키로 했다. 이 마을은 신생아 출산시 군에서 나오는 30만원과는 별도로 마을회 차원에서 30만원을 더 주기로 했으며 초등학교 입학생에게도 1인당 10만원의 축하금을 주기로 최근 마을회 규약을 개정했다. 고암2리 노인회(회장 주익상)도 지난달 15일 회의를 열고 홍성읍에 주소를 두고 고암2리가 고향인 주민의 올해 출생자녀에 대해 둘째 아이까지는 5만원, 셋째 이상 자녀에게는 10만원의 축하금을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동구마을에서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3명의 어린이에게 입학축하금 10만원씩이 처음으로 지급됐다. 이 마을에서는 강학규 이장의 넷째 아이가 2003년 7월 태어난 지 2년여만인 올해 연말에 같은 마을 정일권(34)씨의 둘째 자녀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이 아이가 마을회 차원의 첫 출산장려금 수혜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강 이장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농촌인구 연령비 불균형을 해소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이농을 막고 고향에 대한 애착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성=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