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터키 순방길에 오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특별기편으로 첫 방문지인 독일 베를린에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 테겔공항에서 도착행사를 가진 뒤 숙소 호텔에서 독일거주 교민들과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4박5일간의 독일 국빈방문 일정에돌입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새벽 동포간담회에서 한.독 양국관계과 함께 국내 현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어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 등 한.일간 현안과 대북 문제에 대한 진전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 노 대통령은 11일 오후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 13일 저녁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양국간 교역확대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1위 교역대상국인 독일과의 교역.투자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첨단산업.과학기술 분야의 공동기술개발 추진 등 실질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또 참여정부의 동북아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북한의개혁.개방에 대한 협조 강화와 이라크 정세, 반테러리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11일 브란덴부르크문 시찰, 볼프강 티어제 연방 하원의장면담, 12일 야당인 기민당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 접견, 통독 관련 인사 접견 등의일정을 통해 독일의 과거사 청산작업 및 올해로 통독 15주년을 맞는 독일의 통일경험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13일 독일의 금융.교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이튿날인 14일 동포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관계자 접견, 양국의 주요 CEO(최고경영자) 초청 라운드테이블 등의 일정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독일방문에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 1957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터키를 공식방문, 아흐메트 세제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 등을 만난다. (베를린=연합뉴스) 조복래 김재현 기자 cbr@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