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급속한 산업 발전에 따라 직업병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1일 보도했다. 국가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1950년대 직업병 보고제가 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전국에서 14만여명이 대표적인 탄광 질환인 진폐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국가위생부 장쭤쥔(蔣作君) 부부장은 매년 진폐증 환자가 약 1만명씩 늘어나고있는 가운데 현재 44만여명이 진폐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광부들이 주로 걸리는 진폐증 외에 농약중독과 같은 중독성 직업병 환자가 매년3만여명씩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1천500여명에 이른다. 장 부부장은 직업병의 피해가 점차 심각해져 한 마을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증세를 보이는 '진폐촌'이나 '중독촌'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숨을 위협하는 이런 유형의 직업병이 파업과 집단시위를 유발시켜 사회안정까지도 해치고 있다면서 직업병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치료책이 강구될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위생부는 이에 따라 직업병 진단과 감정업무를 규범화하고 예방과 치료를 강화하는 한편 정기적인 검진과 무료 진찰 등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