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으로 지명된 레스터 크로포드는 FDA가 성관계 후 복용하는 긴급 피임약인 `플랜 B 모닝-애프터'를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판매하도록 허용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크로포드 국장 대리는 17일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힐러리클린턴(민주.뉴욕) 상원의원의 질문에 "(플랜 B 판매를 위한) 과학적인 부분은 대체로 끝났다"면서 "우리는 지금 (플랜 B의) 포장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2003년12월 `플랜 B 모닝-애프터'를 아스피린이나 감기약처럼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판매 허용해야 한다고 FDA에 권고했다. 자문위 과학자들은 그러나 플랜 B의 약 포장지에 ▲플랜 B의 약효가 성관계 후24시간 내에 가장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하고 ▲다른 호르몬 피임약처럼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병을 예방하지는 못하며 ▲통상적인 피임법 대신 비상시 사용돼야 하는 긴급 피임약이라는 사실을 명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수적인 의원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이 약을 처방없이 판매한다면 10대 청소년들의 난잡한 성관계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 약의 자유로운 판매 제안을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