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는 9일 대구하계U대회 옥외광고물업자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배기선(54.부천 원미을) 의원에 대해 오는 14일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배 의원측이 이번 주에는 출두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14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며 "배 의원이 출두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역 광고물업체인 J사 대표박모(58.구속)씨로부터 U대회 지원법 연장 등의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5천만원은 후원금 영수증 처리를 했고 나머지 5천만원은박씨가 장애인단체인 한국휠체어테니스협회에 직접 후원하고 영수증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인 후원금이더라도 주는 사람이 대가를 바라고 후원하면 포괄적 뇌물에 해당돼 사법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선인 배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깨끗한정치실천특별위원회 위원장이며 박 씨가 직접 후원했다고 주장하는 한국휠체어테니스협회장을 맡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