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올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지난주 상승했던 블루칩은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19.60 포인트(0.95%) 오른 2,090.21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3.19 포인트(0.26%) 오른 1,225.31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주말 2월 고용지표에 힘입어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3.69 포인트(0.03%) 하락한 10,396.86을 나타냈다. 거래소 거래량은 14억8천839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4천665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740개 종목(50%)이 상승한 반면 1천537개 종목(4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69(47%), 하락 1천592개(4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퀄컴이 2.4분기 수입 및 출하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장 마감후 발표될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의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 전해지면서 초반부터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2.4 분기 주당 순이익 예상범위를 기존의 25∼27센트에서 26∼28센트로 높이고,휴대폰용 반도체칩 출하실적도 상향조정한 퀄컴은 5.32% 상승했다. 또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1.49% 상승했으며, 시게이트테크놀로지의 주가 역시상승세를 타다 장 막판 0.11%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CBOE 인터넷 지수(GIN)는 1.42%, CBOE 소프트웨어 지수(GSO)는 1.46%,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NWX)는 1.97%가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88% 오른채 마감됐다. 이와 함께 유럽의 BAE 시스템이 유나이티드 디펜스 인더스트리(UDI)를 42억 달러에 인수하고, 록웰 콜린스는 독일의 군사용 항공기 전자제품 그룹인 텔딕스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의 M&A(인수합병)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해리 스톤사이퍼가 여성 임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스캔들로 전격 경질된 보잉의 주가는 0.05%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인텔은 1.74%, 휴렛패커드는 1.07% 오른채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