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고 군의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15명 내외의 '이공계 박사장교'를 해마다 선발키로 했다. 또한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7조7천9백96억원 중 65%인 5조6백45억원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회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장관회의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박사급 인력수요를 감안,시행 3년 후 박사장교의 규모를 50명선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사장교는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선발되며 연령은 29세 이하로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공계 석사 이상 입대 대상자는 1천9백46명이며 이 가운데 박사급은 9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희망할 경우 제대 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다. 장관회의는 또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에 기상재해 등에 관한 실시간 재난통보시스템을 포함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3월 중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해양수산부 소방방재청 기상청 등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종합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투자비 34억유로(4조5천억원) 규모의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3∼4월 중 의향서를 EU에 발송하고 연내에 사업주체간 본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정부는 또 현재 54개소인 실시간 해양관측소를 2010년까지 91개소로 확대,국지적인 연안 해일에 대한 예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실시간 해양관측 자료와 오는 2008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해양관측위성이 제공하는 해양 위성자료를 이용,광역 해양정보의 생산ㆍ지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