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상업단지로 개발 예정인 서울 성동구 뚝섬역세권의 상업용지 매각과 개발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서울시는 2일 뚝섬역세권 개발을 위해 이 일대 상업용지 1만6천7백52평을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려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박명현 시 재무국장은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이 예정가의 2배에 달하는 평당 5천만원 이상의 입찰가를 제시하는 등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모처럼 안정을 찾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매각 방침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뚝섬역세권 상업용지는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뒤 4일 개찰할 예정이었다. 매각 예정부지는 4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성동구민체육센터가 있는 2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으로 매각 예정가는 1구역(5천3백98평) 8백33억원,3구역(5천5백97평) 1천5백4억원,4구역(5천7백57평) 1천4백35억원이었다. 시는 매각 방침을 보류함에 따라 보증금을 내고 입찰에 응한 입찰자들에게 이자 비용을 변상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시는 또 뚝섬역세권 일대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