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자동차 노조의 채용 비리가 사회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기업 인사 담당자 두명 중 한명꼴로 채용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 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최근 기업체 인사 담당자 2백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46.6%(1백18명)는 채용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자는 '직장 상사(28.8%)'가 가장 많았고 '학교 선·후배(24.6%)''고향 선·후배(22.2%)'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는 담당자 중 절반을 넘는 52.5%는 '인사청탁을 받아들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61.3%는 '대가 없이 청탁을 수락했다'고 답했다.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24.2%)'거나 '접대(8.1%) 또는 선물(6.5%)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인사 담당자의 66%는 "학연 지연 혈연이 인사청탁을 부른다"고 여기고 있었고 '경제난과 높은 실업난(16.2%)''부정부패로 얼룩진 사회구조(11.9%)''인사 담당자 개인의 도덕성(4.3%)' 등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