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표 페인트'를 만드는 건설화학 주가가 2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데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건설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1천3백80원 오른 1만6백원에 마감됐다. 신영증권이 이 회사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2만3천1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게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현 주가보다 1백18%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황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화학은 국내 3위권 페인트 업체로 매년 안정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근 중소형주가 재평가되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PER가 8배 정도는 돼야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건설화학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4배 이하인데다 이익을 내는 자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자산주로서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같은 저평가 매력 덕분에 건설화학은 중소형주로서는 드물게 국민연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작년말 현재 건설화학 지분 5.32%를 보유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다만 "건설화학이 외형 성장이 더딘데다 업계 선두권인 KCC나 DPI에 비해 영업망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건설화학은 작년 3분기까지 1천5백27억원의 매출에 1백3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