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게무라 도시미쓰(重村智計) 와세다대학 교수(국제교양학부)는 북한이 올해 남북 정상회담에 응하고 이 자리에서 '통일선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시게무라 교수는 24일 발행된 마이니치(每日)신문 계열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고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올해 ▲체제 균열 ▲측근의 잇단 사망▲심각한 경제난 ▲미국의 망명ㆍ탈북자 촉진 전략 ▲일본의 경제제재 등에 맞서고자이같이 대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게무라 교수는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남북통일을 선언, 국제사회를 놀라게 할것"이라며 "그러나 통일을 선언한다고 해 곧바로 통일이 되는 것은 아니며, 대북 경제제재를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북한은 통일선언과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도 재확인, 북핵문제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는 통일관련 협상에서 비핵화를 거론하며 관련 국가들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게무라 교수는 "북한은 내부적으로도 통일선언이 필요한데 이는 노동당 창건60주년, 해방 60주년을 기념해 25년만에 당 대회가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내세울 성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