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남 해남, 영암 지역 매립지 및 간척지 9천만평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물류단지, 지식산업형 기업도시 등으로 개발키로 하고 우선 1단계로 300만-500만평 규모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단지를 선정, 가급적 연내 착공키로 했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17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남해안 개발사업' 추진안을 발표했다. 이 추진안에 따르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은 민간 주도 기업을 선정하고 이 주도 기업을 중심으로 전라남도, 한국관광공사, 농업기반공사, 토지공사 등이3월중 컨소시엄을 구성, 시범사업 제안, 해외자본 유치 등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정 장관은 현재 국내 대기업 4개사가 주도 기업으로 참여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해외자본은 싱가포르, 미국, 일본, 아랍계 등 7개사 정도가 참여 의향을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단지에는 해양스포츠 시설, 골프장, 실버타운, 병원,호텔,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며 정부는 3월께 구체적인 입지를 선정하고 가급적 연내착공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부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달중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전남도 등이 참여하는 관광레저도시 추진기획단을설치키로 했다. 한편 해남일대 약 3천만평에 싱가포르 자본 등 국내외 자본 35조원을 유치해 대규모 골프단지 등이 포함된 복합레저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이른바 `J프로젝트'는 그동안 전남도가 추진해왔으나 이날 발표한 서남해안 개발계획 속에 흡수된다. 정 장관은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180억-200억원이 소요되며 국제공모를 통해 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서남해안권 개발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 300만평을 개발하면 건설투자만 7조원이 생겨나며 1천만평을 개발할 경우 22조원의 건설투자가 유발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오는 2009년까지 총 4조1천여억원을 투입해 전남, 경남, 부산 등지의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과 경기, 충남, 전북, 전남의 `서해안관광벨트 사업', `광주문화중심 도시 조성사업' 등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