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12일 논평을 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씨가 법원에 영화 `그때 그사람들'의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민언련은 "영화화된 사건을 보는 시선과 이에 대한 해석은 창작자의 몫이며 창작자의 해석과 표현의 자유는 억압되거나 침해되서는 안된다"며 "공개되지도 않은영화의 시나리오만 보고 장면의 삭제와 수정을 요구하는 박씨의 발상은 창작 영역을정치적 잣대로 사전 검열하겠다는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때 그사람들'(제작 MK픽쳐스)은 대통령을 암살한 중앙정보부장(백윤식)과그의 오른팔인 중정 요원 주 과장(한석규)을 둘러싸고 1979년 10월 26일 하루동안벌어진 일을 그린 영화. 박씨는 10일 이 영화가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서울 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