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때 만리장성을 허물고 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룬 `탁구황제' 유승민(23.삼성생명)이 유럽 무대 평정을 위해 7일 출국했다. 유승민은 이날 오후 3시10분 루프트한자 LH 713편을 이용, 인천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유승민은 최근 계약한 유럽 챔피언 클럽리그의 오스트리아 SVS클럽 임대선수로 오는 9일 첫 경기를 갖고 오는 19∼2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2005크로아티아오픈에 참가, 올해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를 시작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팀 임대선수로 5개월간 활약했던 지난 2000년에 이어 2번째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유승민은 SVS클럽 멤버로 6개월간 총 10경기를 뛰고 2천유로의 출전수당과 1천유로의 승리수당을 받는 등 역대 외국인 선수로는 최고대우를 받는다. 유승민은 "약점인 수비를 보강하고 유럽 탁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아테네올림픽 후 부상 후유증 등으로 성적이 부진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실력을 쌓아 4월 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4.30∼5.6, 중국 상하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