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지역 지원활동을 돕기위해 항공사들도 특별 전세여객기 투입, 화물기 편성 등을 통해 발벗고 나섰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도네시아와 주변국 이재민들에게 지금까지44톤에 이르는 긴급 구호물자를 3차례에 걸쳐 화물기로 무료 운송했다. 구호품들은 대한적십자사가 준비한 담요와 이불, 서울대병원이 마련한 의료기구등이며, 대한항공도 생수 12톤을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로 실어 날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 때 구호품 수송용 화물기를 2차례내보냈고 10월에도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 니가타현에 구호품을 2차례 전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 항공사 위상에 걸맞게 국내외 각종 재해가 생길때마다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는 `나눔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지원대책을 논의할 국제회의에 참석차5일 출국한 이해찬 총리 일행을 수송하기 위해 특별 전세여객기를 편성했다. 여객기에는 서울시와 경기도, CJ, 굿네이버스.기아대책기구.월드비젼 등 7개 기관과 시민단체가 피해지역에 전달할 의약품과 생필품 등 16톤의 구호물품이 실렸다. 총리 일행이 탄 항공기는 원래 정기노선 운항에 투입되는 B767 기종으로, 이 항공편은 3박4일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 머물게 된다. 항공업계에는 1월이 최고 성수기인 만큼 항공사 입장에서 보면 비록 1대라고 해도 화물기가 아닌 운항 중인 여객기를 `뺀' 것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조치. 항공사측은 이번 사태로 국내에서 다수의 피해자가 생긴데다 각국에서도 지원을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만큼 얼마간의 손실은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등 `고객'으로부터 항공기 착륙료와 해외 공항이용료, 유류비 등 변동비 수준의 최소 비용만 받고 비행기를 운항키로 했다"며 "이는 정상 운항할 경우에 비해 30% 수준의 경비"라고 설명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