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연말이야 연초야?' 가전업계가 연초부터 연말 재고 정리를 방불케 하는 대대적인 판촉 공세로 꽁꽁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대작전에 돌입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파격적인 할인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초반부터 불황을 정면으로 타개하겠다는 것이나, 일부 모델은할인폭이 100만-200만원대여서 일각에서는 `출혈 경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한달간 `새해 새출발 프로포즈'의 일환으로DLP 프로젝션 TV(56, 61인치), PDP TV(42, 50인치), LCD TV(26, 32인치) 중 하나와DVD 리코더(모델명 `HDD80')를 함께 구입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택할 경우 특가에판매하는 `명품 A/V특별전'을 실시한다. DLP TV 패키지의 경우 TV와 DVD 리코더를 따로따로 구입할 때보다 70만원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PDP TV 패키지는 100만원, LCD 32인치 TV 패키지는 120만원, 26인치는 8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완전평면 브라운관 TV와 디지털 카메라(모델명 `Me-4')로 이뤄진 특별 패키지도마련돼 있는데 두 제품을 따로 살 때보다 30만원 가량 깎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홈시어터'인 PAVV 시스템 할인 프로그램도 진행, 42, 50, 55인치 PDP TV, 40인치 LCD TV, 50, 56인치 DLP 프로젝션 TV에 홈씨어터(모델명 `HT-DS1100T')가 결합된 PAVV 시스템을 이달 한달간 50만원 깎아준다. 이와 함께 이달 7일-31일까지 퀴즈 응모를 통해 SM7 1대를 비롯, 43인치 PAVV TV 5대, 센스 Q30 노트북 5대, 지펠 냉장고(570ℓ) 5대, 하우젠 김치냉장고 5대, 드럼 세탁기 5대, 5만원짜리 상품권 등 총 2천5명에게 풍성한 경품을 제공하는 `디지털 프라자 새출발 행운 대축제'도 마련했다. 또한 모델명에 `No.1'이 들어간 제품을 특가 판매하고 무비 잉글리시, USB 메모리, 공CD 20장 등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삼성컴퓨터 겨울방학 페스티벌'도 실시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을유년 새해를 맞아 이달말까지 `희망의 새출발 빅이벤트'를 마련, `써머스 특가전'을 통해 특히 50인치 PDP TV (분리형, 모델명 `DSP-5010LXS')를 210만원 할인된 490만원에 특가 판매한다. 지난해 말 출시했던 50인치 LCD 프로젝션TV ( 분리형. 모델명 `DSJ-5020LRK')도 71만원 할인된 289만원에 제공한다. 또한 후면 무선 스피커를 채용한 일체형 무선홈시어터(모델명 `DR-9200RW')를 20만원 인하, 99만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웰빙가전 클라쎄 선물전'을 통해 690ℓ급 양문형 냉장고 클라쎄 구입고객에게는 살균가습기를 증정한다. LG전자도 이달 한달간 '신년맞이 프리미엄 트롬 고객대잔치' 행사를 통해 트롬10-12-13kg 일부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30만원을 깎아주며 기존공기청정기 고객이 2005년형 클레나 프리미엄 제품을 사면 최대 1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아토피 호흡질환자도 10만원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전업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새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소비심리 활성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