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백화점, 할인점에 이어 슈퍼마켓까지잇따라 세일에 나서면서 `가격파괴 바람'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7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LG수퍼마켓은 9일까지 `신선식품 생생 대축제'를 연다. 야채, 과일,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을 정상가보다 평균 50%, 최고 80% 할인된가격에 판매한다. 한우 불고기, 국거리, 장조림용은 100g당 1천880원, 자반 고등어 4마리는 2천580원, 신고배 1봉지(3개)는 2천980원에 살 수 있다. 롯데수퍼는 9일까지 전국 41개 매장에서 `신년특집! 복상품전'을 열고 감귤, 삼겹살 등 50여개 품목을 정상가보다 10∼30% 싸게 판다. 조생감귤 100g 148∼168원, 브랜드 삼겹살 600g 7천500원, 햅쌀 떡국떡 1kg 3천280원 등이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수퍼익스프레스는 4∼10일 `신선식품 초특가전'을 열고 인기 신선식품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5일에는 바나나, 파인애플, 석류, 오렌지 등 수입과일을 10% 할인 판매하고 8일에는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 버섯류를 2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앞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2일부터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 동안 겨울 정기 세일을 실시한다. 불황의 여파로 브랜드들의 세일 참여율이 80∼90%에 달하며, 해외명품 브랜드들도 세일에 대거 참여한다. 이에 질세라 할인점들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할인점 업계 최초로 백화점식 `정기 세일'을 도입한 롯데마트는 4∼16일`겨울 정기 디스카운트 세일'을 실시한다. 준비한 물량만 700억원어치에 달하며 식품, 가전, 생활용품, 패션의류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최고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4∼12일 전국 69개 매장에서 `신년 일등상품 초특가전'을 열고인기 생필품 등을 정상가보다 30∼50% 싸게 판매한다. 4∼9일에는 `비타민 과일대축제'를 열고 빨강딸기, 매향딸기, 유기농딸기 등 다양한 종류의 딸기를 품목별로 20∼30%,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