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디스코텍에서 30일(현지시간) 오후 발생한 화재로 최소 175명이 숨지고619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이 10~20대 젊은이들이었다. 이날 화재는 `크로-매그넌 리퍼블릭 클럽'이라는 디스코텍에서 4천여명의 관람객이 아르헨티나의 인기 록 밴드 '로스 카예헤로스'의 불꽃을 이용한 콘서트를 즐기던 중 불꽃이 디스코텍 천장으로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발생 당시 디스코텍 전체 출입구 6곳 중 4곳이 철사로 잠겨있어 출입구를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한편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호르헤 마리오 베르호흘리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앞으로 보낸 위로 메시지를 통해 "화재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끔찍한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ㆍ바티칸시티 AFPㆍA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