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가던 승합차가 전복돼 8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 내 성당에 불이 나는 등 성탄전야와 성탄절인 24, 25일 전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25일 오전 1시 10분께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 일주도로에서 제주74로20XX호 12인승 승합차가 도로 오른쪽 화단을 들이받아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유모(27)씨와 성탄절 2부 행사 참가차 교회로 가기 위해 승합차에 탑승한 김모(12)양을 비롯, 7-12세 어린이 7명 등 모두 8명이 중경상을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성탄절 이브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낮 12시 45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모빌라 앞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2인조 강도가 오토바이를 이용해 현금 7만원이 든 이모(47.여)씨의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에 앞서 낮 12시 30분께 흥덕구 복대2동 주택가에서도 차모(37.여)씨가 현금8만원이 든 핸드백을 비슷한 인상착의의 2인조 강도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날치기 당했으며 오전 10시40분께는 상당구 용암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이모(60.여)씨가 5만원이 든 핸드백을 같은 수법으로 빼앗겼다. 경찰은 인근 불량배나 동일전과자 등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검문검색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내 고교에서 학교 급식을 한 학생 4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영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영주 Y고교에서 학교 자체급식을 한 학생 500여명 가운데 40여명이 하루 뒤인 24일부터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영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급식으로 순댓국, 계란김말이 등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건 당국은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 원인 파악에 나섰다. 춥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도 잇따랐다. 24일 오후 11시25분께 부산 동구 초량3동 모 병원 5층 성당에서 불이 나 성당바닥 일부를 태운 뒤 5분여 만에 꺼졌다. 경찰은 이날 저녁 예배를 마친 뒤 촛불을 켜놓은 채 성당을 나섰다는 병원관계자의 말에 따라 촛불이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3시 40분께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경부고속도로 부산기점 98.5㎞ 지점에서 울산방향으로 달리던 경남 81도80XX호 2.5t트럭(운전사 고모.42)의 앞 바퀴가 터지면서 싣고 가던 18ℓ들이 시너 통 150개가 도로 위로 쏟아지면서 불이 났다. 불은 차량과 시너 등을 모두 태운 뒤 40분만에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부산방향 경부고속도로가 한 때 큰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시너 통이 도로 위로 쏟아질 때 생긴 불똥이 흘러나온 시너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고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