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파워 드라이브를 앞세워 90년대 한국 탁구를 주름잡았던 김택수(34.KT&G) 전 남자대표팀 코치의 은퇴식이 오는 24일 열리고이벤트 경기로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과의 사제대결이 벌어진다. 대한탁구협회는 오는 24일 제58회 종합선수권대회(충북 음성실내체육관) 개막식날 김 코치가 17년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은퇴식을 열어준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은퇴식 당일 광주 숭일고 3학년 때인 지난 87년 태극마크를 단 뒤 92년바르셀로나올림픽 단식 동메달, `98방콕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한국 탁구에 기여한 김 코치에게 상패와 행운의 열쇠를 증정한다. 또 은퇴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2004아테네올림픽 때 만리장성을 허물고 16년 만에 금메달 쾌거를 이룬 제자 유승민과 11점 1세트 이벤트 경기를 진행한다. 지난 4월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김 코치는 아테네올림픽때 대표팀 코치로 벤치를 지켜 유승민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감격의 포옹을 나눈 사제지간. 그러나 김 코치는 지난달 실업왕중왕전 8강에서 성사된 첫번째 사제대결에선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유승민에게 1-4로 무릎을 꿇었다. 종합선수권을 고별 무대삼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김 코치는 "은퇴식을 열어준협회에 감사드리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