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이 `중국 대 세계대표 단체전'에서 부상 여파로 고배를 마시며 세계팀이 중국팀에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4위 유승민은14일 중국 챵사에서 이벤트 경기로 벌어진 대회에서 세계팀 멤버로 4단식에 나섰으나 중국팀의 첸치(세계 6위)에 1-3(7-11 8-11 11-7 4-11)으로 무릎을 꿇었다. 무릎 부상 여파로 ITTF 프로투어를 총 결산하는 2004그랜드파이널스(10∼12일,중국 베이징)에 불참했던 유승민은 1, 2세트를 모두 내줘 초반 기선을 빼앗긴 뒤 3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1-2로 추격했으나 5세트에서 잇단 공격 범실과 첸치의 날카로운 스매싱에 밀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구겼다. 유승민의 패배 속에 세계팀이 5경기 중 한경기도 얻지 못하는 부진에 시달렸다. 1단식 주자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세계 8위)는 최근 세계 1위에 오른왕하오에 1-3으로 발목을 잡혔고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16위)는 공링후이(11위)에 0-3, 티모 볼(독일.5위)은 세계 3위 마린에 1-3으로 각각 졌다. 또 관심을 모았던 2003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9위) 역시 2001년 세계선수권 2관왕(단식.복식) 왕리친(2위)에 1-3으로 고배를 마시는 등 최강 중국세에 눌렸다. 유승민은 15일 이틀째 경기에서 전 세계 1위 왕리친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왕리친과 지금까지 8번 맞붙은 유승민은 지난해 그랜드파이널스 16강에서 이겼을 뿐 7번 패하는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