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석(仁石) 이민우(李敏雨) 전 신민당 총재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시내 서울대학병원 영안실에서 유족과 여야 정치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장례식에는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 민관식(閔寬植).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 장경순헌정회장, 이종찬(李鍾贊).유한열(柳漢烈).김상현(金相賢)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원기 의장은 조사를 통해 "인석 선배님의 정치일생은 영원한 야당인으로 일관하면서 가장 어려운 시절에 야당을 지켜내셨고, 결과적으로 이 나라 민주화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셨다"고 고인의 공적을 기렸다. 김 의장은 또 "우리 정치가 여야가 여전히 갈등과 대결의 정치를 되풀이하면서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지못하고 있다보니 소신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모나지 않고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가지졌던 덕의 정치인, 포용의 정치인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추모했다. 이 전 총재는 4,5,7,9,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6선 의원으로 지난 1985년 2.12총선 당시 서울 종로.중구에서 출마해 신민당 돌풍을 주도했으며, 87년에는 신민당총재를 역임하는 등 80년 군사정권 시절의 대표적인 야당 정치인이었다. 이 전 총재는 그러나 87년 개헌논의가 절정에 달했을 때 내각제 개헌을 암시하는 이른바 `이민우 구상' 파문으로 신민당이 분당사태로 치닫자 정계를 은퇴한 뒤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은 채 삼양동 자택에서 보통의 시민으로 지내오다 지난 9일 별세했다. 이 전 총재의 유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산 2번지에 묻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