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검찰은 10일 야당 대선후보인 빅토르유시첸토의 얼굴변형이 독살 기도설과 무관하다는 종전 결론을 일단 철회하고 전면재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총장실 대변인은 "10일 현재 사건수사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선전 유시첸코의 얼굴변형이 간에 악영향을 주는 바이러스에 의한 열병에서 비롯됐다고 결론내린 바 있으나 오스트리아 루돌프피너하우스병원이 이날 다이옥신에 의한 약물중독 때문이라고 밝히자 즉각 재수사를 선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알렉산더 트레차코프는 "오스트리아 의료진이유시첸코의 혈액 샘플을 다른 국가에도 보내 진단을 의뢰했는데 이들 국가에서도 독성화합물에 의한 중독이라는 결과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트레차코프는 또 "혈액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기는 했으나 전체 양이 1㎎도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이옥신 중독의 주요증상은 피부 손괴 및 신체장기의 기능장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보건부 차관 알렉산더 오다는 "혈액분석이 다이옥신의 함유여부를 밝히는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며 "좀더 전문적인 기관에 혈액샘플과 지방세포 조직을 보내 분석을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보건부 독성물질과장 유리 오스타펜코도 "오늘 다이옥신을 한모금 흡입한다고 해서 바로 다음날 죽는 것은 아니고 다이옥신 중독은 수년간에 걸쳐 일어난다"며 오스트리아 병원측의 결론을 미심쩍어했다. (키에프 이타르타스=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