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도 불구, 인텔이 4.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4.39 포인트(0.20%) 상승한2,147.96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7.09 포인트(0.07%) 오른 10,592.21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0.84 포인트(0.07%) 상승한 1,191.17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5억6천238만주에 그친 반면, 나스닥 거래량은 23억9천610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95개 종목(60%)이 상승한 반면 1천233개 종목(35%)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1천468(45%), 하락 1천644개(5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인텔이 4.4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86억∼92억 달러에서 93억∼95억 달러로 상향 조정, 월가의 예상보다 훨씬 더 긍정적 실적이 예상된 것이호재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11월 서비스업(비제조업)지수가 월가의 예상치 57.8 보다 높은 61.3을 기록했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발표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도 매수세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창출이 월가의 예상치 18만∼20만명에크게 미치지 못하는 11만2천명에 그쳤다는 노동부의 실망적 고용지표 발표가 매수세를 더는 확산시키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시장을 이끈 인텔의 주가가 7.49%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5% 상승했다. 중국 최대의 PC 제조업체인 레노보와 개인용 컴퓨터(PC) 부문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IBM의 주가도 1.66% 올랐다. 그러나 핵심 중역 2명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노키아는 1.97%하락했고, 영국에 의해 자사의 MP3 가격이 유럽연합(EU)에 제소당할 것으로 보도된애플컴퓨터의 주가도 3.83%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