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3일 남북 정상회담추진문제와 관련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자신의 발언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의견 차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런던 기자회견에서 언급과 것과 정 장관의 인터넷 매체 인터뷰 내용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게 아니냐"는 한나라당 박계동(朴啓東) 의원의 질의에 대해 "본인은 정상회담의 당위론과 필요성을 얘기한 것이고, 대통령도 필요성과 개최의지를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정 장관은 또 "노 대통령의 발언이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과 개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다만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남북회담 정상론을 유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의 발언도 남북 정당회담을 위해서는 환경이 필요하고 준비도필요하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이런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을 국빈방문한 노 대통령은 2일 낮(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핵 6자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정 장관은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서2005년이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결과물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또 "북핵문제 해법을 놓고 한국과 미국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것 아니냐"는 박계동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간극의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정부간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합리적 의사교환을 통해 간극을 좁혀가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일"이라며 "한미가 북한문제에 대해 인식의 일치를 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