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26일 "우리나라 핵물질 실험 문제가 일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한국의 핵물질 실험을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차 말했지만 1982년 플루토늄 추출 실험과 2000년 우라늄 분리 실험 등과거 진행된 핵물질 실험은 일부 과학자들의 학문적 호기심에 의한 단발성 실험이었다"고 강조한 뒤 "그동안 진행된 사찰과정에서 이같은 핵물질 실험의 진의를 설명하고 사찰단 활동에 최대한 협력한 점이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후 이 문제가 의장 명의의 성명서나 의장 요약보고 등 어느쪽으로 최종결정되더라도 우리나라는 그동안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분석했다. 그는 이어 "IAEA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통상적인 사찰을 해올 경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찰단 활동에 적극 협력해 국제사회가 갖고 있는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