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시행 문제와 관련,"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당초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시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방카슈랑스 문제는 1년을 지내오면서 진전도 있었고 많은 문제도 있었다"며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같이 고민을 해보자"고 말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등 보장성 보험으로까지 은행들의 창구 판매 대상을 확대시키는 2단계 방카슈랑스를 당초 계획대로 내년 4월부터 시행하되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2단계 방카슈랑스에 대해선 최근 금융감독위원회가 시행시기를 1년쯤 연기하는 방안을 재경부에 요청했고,국회에서도 연기 문제가 적극 거론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신용불량자 문제와 관련,"신용불량자 등록 제도라는 일종의 사회적 낙인을 찍는 제도는 없애야 하지만 자기책임 회피라는 도덕적 해이 현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신불자는 앞으로 개별 금융회사의 문제로 환원시킨 다음 각각의 사정에 맞춰서 시간을 갖고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게 은행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의 격차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며 "우리는 한쪽으로 금융 통합,다른 한쪽으론 금융시장 편중 해소라는 두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