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에 들어갈 노광장비에 대해 리콜이 추진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LCD 노광장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논은 최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에 공급한 노광장비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해 왔다. 노광장비는 LCD기판에 회로를 형성하는 전공정 핵심장비다. 삼성전자는 7세대에 적용되는 모든 노광장비가 캐논사 제품이며,LG필립스LCD는 약 25%선에 이른다. 이 장비의 리콜 정도에 따라 LG필립스LCD 파주 7세대 라인과 삼성전자 7세대 페이즈1·2라인 공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장비업체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일단 삼성전자측이 수리기간이 3개월에 불과해 전체 공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힌 만큼 장비업체에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등록업체 중 삼성전자 장비납품 업체는 후공정 분야나 비핵심 부문이 많아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필립스LCD에 납품하는 장비업체들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외에 대만의 CMO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캐논 노광장비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LG필립스LCD는 이 장비 비중이 25%에 불과해 영향력이 작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문제해결 기간이 길어지면 LG필립스LCD 입장에서는 LCD 가격 조정없이 재고를 소진하는 기회를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LCD장비주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만 2.43% 하락했을 뿐 탑엔지니어링 디엠에스 오성엘에스티 등 대부분 종목은 상승세로 마감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