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산층의 신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국 자동차업계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6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중산층이 당국의 자동차 할부금융 규제 강화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신차 구입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산층 가구에서 보건이나 교육 부문에 대한 지출액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자동차 구입에 신경쓸 여력이 적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충칭 창안 자동차나 길리 오토모빌 홀딩스 같은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이미 판매 부진에 따른 올해 순이익 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브릴리언스 차이나 오토모티브 홀딩스가 내놓은 자체 상표 자동차의 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고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줄어든 상태다. 중국 자동차시장 선두업체인 폴크스바겐 역시 올해 판매고가 작년보다 감소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선전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업종 주가를 토대로 산출된 CITIC 자동차 지수는 올들어 44.35% 하락하며 상하이 증시 종합지수 하락률 7.8%를 크게밑돌았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앤디 시에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이 시장 형성 초기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는 일반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