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주가는 지난 8월 단기 저점을 찍은 뒤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는 2만1천3백원으로 8월 초에 비해 26.3% 상승했다. 마케팅 비용 등의 악재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주가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연말을 앞두고 자사주 취득과 현금 배당 가능성이 높은 것도 매력이다. 다만 통신시장의 성장성 정체로 외형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점이 주가 움직임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번호 이동성제도 실시로 기존 고객을 붙잡았고 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썼던 마케팅 비용도 4분기에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새로운 부가서비스 발굴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F 고객들은 통신회사를 바꿀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이탈하지 않았다. 지난 2분기 서비스 매출의 25%에 달하던 마케팅 비용은 3분기 이후 21~22%대로 부쩍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KTF는 메시지콜 녹음콜 예약콜 등 3종의 음성 부가서비스를 내놓았다.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은 물론 고객층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업자간 생존경쟁 심화 우려감에서 비롯된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KTF가 환율 하락,고유가 지속 등 대외적인 변수와 관련이 적은 내수주에 가깝다는 점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 안정을 위한 노력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TF는 연말을 앞두고 4백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당 5백50원가량을 현금 배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려의 시각도 있다.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한투증권은 최근 "KTF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으나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고 지적했다. 전체 매출이 정체 양상을 보인 데다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