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3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대표팀이14일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서거원 남자양궁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이후 전국체전 등 큰 행사들이 모두 끝나 14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돌입하기로 했다. 올림픽 때와 버금가는 컨디션으로 되돌리는 게 목표"라고 10일 말했다. 내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소집되는 이번 양궁대표팀은 박성현(전북도청)과 임동현(충북체고) 등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포함해 남녀대표 8명씩이다. 이번 동계훈련에서는 활을 쏘는 것보다는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해이해진 정신력을 가다듬는 극기훈련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은 오른쪽 손목 인대 부상을 치료하며 컨디션을조절할 계획이고 최근 슬럼프에 빠진 이성진(전북도청) 또한 별도의 집중 교육을 받는다. 특히 내년 2월부터 2차 국가대표선발전이 열릴 예정이어서 박경모(인천계양구청)등 현 대표들은 이번 동계훈련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서 감독은 "올림픽 이후 각종 대회에서 이성진이 부진을 보이는 등 일부 대표들이 기대에 못미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계훈련을 통해 몸을 추스른다면 무난히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