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억원에 달하는 지역검색시장을 놓고 포털 사이트들이 모바일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야후코리아와 네이버가 이달 중 휴대폰으로 지역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고,다음 등 다른 포털들도 지역검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역검색이란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곳을 지도와 전화번호 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야후코리아의 모바일 지역검색 서비스는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삼성동에 있는 꽃집'을 찾고 싶다면 야후가 지정한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야후코리아는 간단한 검색 결과와 연결시 자세한 검색 결과를 알 수 있는 콜백 URL 문자메시지를 사용자에게 보내준다. 사용자가 자세한 검색 결과를 확인하고 싶으면 통화 버튼을 눌러 해당 무선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GPS(위치추적시스템)폰인 경우에는 지역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있는 곳에 관한 지역정보를 찾아준다. 야후코리아의 최우일 거기팀장은 "현재는 포털이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수차례 클릭해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며 "사용자들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는 모바일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는 만큼 정보이용료를 받지 않고 사용자의 문자메시지 사용료를 대신 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중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지역검색은 물론 다른 영역의 검색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GPS를 이용한 위치기반 검색과 찾고자 하는 위치를 지도로 표시해주는 서비스,사용자가 찾는 상점에서 제공하는 무료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들의 검색 패턴을 반영해 원하는 곳을 우선적으로 나타내주는 개인화 검색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다음은 내년 상반기 중 KTF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지역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약 40만명이 메일 등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기존의 카페 벨소리 캐릭터 등의 모바일 서비스에 지역검색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은 커뮤니티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만큼 지역검색과 커뮤니티를 결합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포털 업체들은 지역검색을 활성화하면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려는 음식점 카페 등 소상공업자들의 광고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지역검색시장 규모가 내년에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