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강원도 원주에서 처음 문을 연 빈곤층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은행'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복지네트워크를구축하고 있다. 빈곤층 주민들의 자활지원 봉사단체인 원주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 목사)는 겨울철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연탄은행' 6호점인 서울연탄은행을 8일 개장한다.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옛 10번 버스종점 산동네마을에 설립된 서울지역 연탄은행 1호점은 생활이 어려운 영세 독거노인과 쪽방 거주자 등에게 하루 5장씩의 연탄을 무료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한달에 100장씩 배달해 준다. 이를 위해 희망의 러브하우스(대표 양덕근)가 연탄 5만장을 후원했으며 연탄은행은 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전병종(52.세탁소 운영)씨가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02년 12월 원주시 원동 원주밥상공동체에 1호점을 개장한 연탄은행은 지난해까지 원주 봉산동과 학성동에 2, 3호점이 문을 열었으며 지난달 1일 춘천시 동면 장학리 제자감리교회에 4호점이 설립됐다. 또 27일에는 충남 금산에 5호점이 개설됐으며 서울에 이어 연내에 부산시 사하구 감천2동에 7호점이 설립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이 이를 계기로 대한석탄공사에서 연탄나눔운동본부를 발족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인천과 광주, 문경, 인제 등 전국 각지에서 연탄나눔 운동을 전개하고있다. 연탄은행이 이처럼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익명의 후원자들 외에도 원주 밥상공동체와 인터넷 포털업체인 `지식발전소'가 공동 진행중인 '사랑의 연탄메일 보내기 운동'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밥상공동체와 지식발전소는 지난 9월 북한 금강산 온정리에 연탄 5만장과난로 200대를 지원한 데 이어 내달에는 평양을 방문, 연탄 10만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원주밥상공동체는 이와는 별도로 동절기를 맞아 전국의 어려운 가정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 20만장 나누기 운동'을 벌이기로했다. 허 목사는 "연탄사용 가구가 100가구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조사를 거쳐연탄은행을 설립, 지원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계층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연탄나눔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가"고 말했다. 사랑의 연탄 후원은 1장(300원)부터 가능하며 후원계좌는 농협 209-01-570061(예금주:원주밥상공동체)이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