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필드에 복귀한 '새신랑'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베스트인 64타의 부활샷을 휘두르며 시즌 최종전 우승의 희망을 살려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 7천29야 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첫날 2오버파 72타로 공동 19위로 처져 체면을 구겼던 우즈는 이날 실전 감각이되살아난 듯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데일리베스트샷을 휘둘러 선두 제이하스(미국)에 3타차로 따라붙었다. 이로써 우승 후보로 떠오른 우즈는 지난 2월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이후9개월만에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특히 우즈는 '새로운 골프황제' 비제이 싱(피지)과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을 저만치 따돌려 '빅3' 대결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세계 골프 `빅3'의 투어 마지막 대결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선두권으로 급상승한 데 비해 비제이 싱(피지)은 중위권으로 추락했고, 어니 엘스(남아공)도 머뭇했다. 1라운드 후 "조금 삐걱거렸지만 내일은 분명 다를 것"이라고 큰소리 쳤던 우즈의 샷은 과연 이날 사뭇 달라졌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가 나온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린 적중률은 89%에 이를만큼 아이언샷이 정확했고 퍼트수는 28개로그린에서의 집중력을 맘껏 과시했다. 3주간의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 온 우즈는 변화를 시도한 자신의 스윙이 제대로먹혀들고 있다며 확신에 차 있었다. 우즈는 "오늘같은 베스트 샷을 자주 터뜨리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며, 이는 내가스윙을 고쳤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일관되고 수준 높은 플레이를 자주 보여줄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던 싱은 퍼트수가 35개에 이르는 등 취약점인 퍼트난조가 발목을 잡아 버디 3개에 보기 6개로 3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142타로 공동17위로 떨어져 54년만에 시즌 두자리수 승수 달성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엘스도 첫날에 이어 드라이브샷이 흔들린데다 퍼트수도 31개로 불안,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첫날 3타를 잃은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날도 보기 7개와 버디4개로 3타를 잃어 합계 6오버파 146타로 공동 25위로 처졌다. 51세의 노장 하스는 첫 홀을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틀째 이글을 뽑아내고 버디 3개를 곁들이며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11년만에 우승을 바라볼수 있게 됐다. 첫날 하스와 공동 선두였던 제리 켈리(미국)는 1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로 내려왔고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이븐파140타로 공동 10위까지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