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 덕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01P 오른 846.67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코스닥은 360.75를 기록하며 1.24P 상승했다. 대투증권 김무경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1억원과 1천8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2천7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689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프로그램은 3천2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특히 비금속광물,의료정밀,통신,보험업이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SK텔레콤,LG전자,현대차,KT,우리금융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했다.반면 하나은행이 하락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고 3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증권사의 의견이 나온 현대중공업은 4% 넘게 떨어졌다. 노무라증권이 매수를 추천하고 이 창구로 매수가 유입된 두산중공업이 3.3% 뛰어 올랐고 계열사 추가를 공시한 태광산업은 4% 이상 상승했다.반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효성의 주식값이 크게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에서는 NHN(2.8%),다음(3.4%),네오위즈(4.6%)의 상승세가 돋보였으며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가 다수 나온 서울반도체도 오름세를 탔다.장 마감 직후 자사주 취득결의를 공시한 백산OPC는 10% 가까이 상승.반면 하나로통신,아시아나항공,웹젠,CJ엔터테인먼트 등은 하락했다. 한편 200% 무상증자를 결의한 디엠에스가 한 때 8.5%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줄며 3%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거래소에서 49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221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438개 종목이 올랐고 318개 종목 주식값은 내렸다. 대투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추세적 하락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급 측면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점은 부담스런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기 방향성은 여전히 혼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