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후반기 재.보궐선거 투표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47개 선거지역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이번 재.보선은 파주시.철원군.강진군.해남군.거창군의 기초단체장 5명과 서울 광진구 제3선거구 등의 광역의원 7명, 서울 강북구 미아9동 등의 기초의원 35명을각각 선출하기 위해 치러진다. 이번 10.30 재.보선은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를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4월 17대 총선에서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된 이후 민심의 변화를 엿볼 수 있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의 판세를 점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종료 2시간 뒤인 30일 오후 10시께 후보자간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29일 여야 지도부는 격전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오후 전남 강진.해남군에서,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오후 경기 파주에서, 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는 경기 고양과 의정부에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전남 강진, 해남에서 각각 지원 유세를 벌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보선이 토요일이자 단풍관광철에 실시되는 것이어서 30% 미만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지역방송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을 보면 지난 6월5일 재.보선에서 평균 28.5%의 투표율을 나타낸 것을 비롯, ▲2003년 10월 30일 47.1% ▲2003년 4월24일 29.5% ▲2002년 8월8일 29.6% 등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는 17대 총선 결과가 후보자 기호배정에 반영돼 제1당인 열린우리당 후보가 `1번', 제2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2번'을 부여받게 돼 유권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