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알-카에다 산하의 이라크 무장단체가 바그다드 주재 호주대사를 태우기 위해가던 무장호송차량에 폭탄공격을 함으로써 호주를 직접적인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말한 것으로 호주 에이지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카에다 웹사이트가 26일 호주 대사관 부근에서 발생한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우리 순교자들 가운데 한 명이 호주군 호송차량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오전 호주 대사관부근에서 원격조종장치로 작동시킨 차량 폭탄테러가발생해 3명의 이라크인이 숨지고 3명의 호주군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었다. 한편 호주 안보정보국(ASIO)의 데니스 리처드슨 국장은 26일 이라크 전쟁으로 이슬람 민병대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 테러리스트 단체들간의 연계도 더 확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내에서도 이라크 상황으로 고무된 새로운 추종자들이 생길 수 있다며"우리는 그 같은 상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뉴욕과 워싱턴에서 9.11 테러를 자행하기 전에 호주의 한 공항도 공격목표로 삼기 위해 사전 조사를 했었다는 증거가 지난 2002년에 파키스탄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