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하와 과당경쟁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이동통신업체들이 3분기에는 큰 폭의 이익증가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가가 실적호전을 반영해 상승세로 전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원증권은 22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6.3%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양종인 연구원은 "경쟁완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감소가 주효했다"며 "3사의 마케팅 비용은 2분기 1조3백57억원에서 3분기 8천2억원으로 22.7% 줄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접속료 수입 증가로 전분기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또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덕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34.5%,35.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KTF는 3분기 매출액이 가입자수 감소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겠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4.9%,1백16.8%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텔레콤은 이통 3사 중 마케팅 비용 감소폭이 가장 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백% 이상 급증했으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증권은 이동통신 3사의 수익성이 4분기에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F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15∼20% 정도 높은 각각 21만6천원,2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LG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도 4천1백원에서 4천5백원으로 높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