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하승진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마이너리그팀에서 뛴다. 하승진의 에이전트인 존 김은 "하승진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마이너리그 팀인 포틀랜드 레인과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하승진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틀랜드가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했다.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벤치에 앉는 것보다 ABA 레인에서 매일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NBA에 속해 있으면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한 데다 출장 기회도 적어 성장이더딜 수 있지만 ABA에서 뛰면 부담 없이 강한 선수들과 맞붙으면서 빨리 미국농구에적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존 김은 "포틀랜드는 하승진이 NBA의 규정 안에서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준비를 해뒀다"며 "ABA에서 뛰는 선수들은 내년 1월부터 바뀌는 규정에 따라 언제라도 NBA로 올라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존 내쉬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단장은 "하승진이 포틀랜드에 계속 남아 포틀랜드 전신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NBA 유망주 하승진이 이런 환경이라면 더 빨리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하비 포틀랜드 레인 감독 겸 단장은 "하승진과 계약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가능한 한 빨리 하승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현재 취업비자를 받지 않은 상태여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비자를 받는 대로 레인으로 옮겨 25일 개막하는 ABA에서 코트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