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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고로제철소 건설 추진] 철강산업 경쟁체제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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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21일 고로(高爐·용광로) 투자를 통한 일관제철소 건설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경쟁구도로 전환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선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든 뒤 열연과 냉연을 거쳐 자동차 강판이나 부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제철소 건설은 그룹의 향후 사업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소였던 포스코의 독점체제가 붕괴되면 국내 철강제품 수급구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쇳물∼자동차 수직계열화 현대차그룹이 일관제철소 건설 의지를 밝힌 것은 향후 자동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냉연강판 등 품질 좋은 철강재를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회장도 "자동차 엔진의 캠샤프트와 같은 부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중간 철강재를 수입해 쓰고 있다"면서 "독자적으로 고품질 철강재를 조달하지 않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당진제철소 정상화를 통해 냉연용 열연강판의 자체수급 비율을 높이는 한편 향후 고로 건설을 통해 고급 자동차 생산을 위한 철강재수급 체제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철강 경쟁체제 가속화하나 현대차그룹이 고로건설에 나설 경우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시설을 보유한 포스코의 독점구조는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내년 7월 당진의 A지구 열연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열연강판 국내독점 생산이 붕괴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열연강판을 5백만t 수입해왔던 국내 철강업계는 이에 따라 원재료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고로를 건설할 경우 생산규모는 3백만∼5백만t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2천9백만t 체제인 포스코와 대등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우선 자체수요를 충당하고 포스코는 최대 고객인 현대차그룹을 잃는 대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건설 가전업체 등에 철강재 공급을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회장은 향후 포스코와의 기술 제휴 등 협력 가능성에 대해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에 시끄러우면 집안이 잘 될 수 있겠느냐"며 포스코와 적절한 협력관계를 유지해갈 것임을 시사했다. ◆건설시기·입지 저울질 현대차그룹은 용광로 형태 및 투자 지역과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연간 3백만t 가량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고로를 한 기 짓는데만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데다 부지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INI관계자는 "한보철강이 코렉스 공장건설을 추진했던 당진공장 B지구에 고로 설비를 놓기는 비좁기 때문에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야 고로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로 건설은 건설 기간만 5년 이상 걸리는 데다 철광석 등 기초원자재 조달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의 고로 진출은 이같은 자금과 기술력,원자재 등을 앞으로 어떻게 확보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당진=이익원·정태웅 기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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