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034220]가 경북 구미의 6세대 LCD생산라인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LG필립스LCD는 14일 구미 LCD 6공장에서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GS홀딩스 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크기의 6세대 LCD 라인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6세대 라인 가동은 일본 샤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이 곳에서 생산되는 LCD 유리기판 크기는 1,500㎜×1,850㎜로 샤프 제품(1,500㎜×1,800㎜)보다 가로 길이가 약간 더 길다. LG필립스LCD의 기판 한 장에서는 37인치 6매, 32인치 8매를 생산할 수 있어 37인치와 32인치를 각각 2매씩 만들 수 있는 5세대 라인(1,100㎜×1,250㎜)보다 생산성이 최고 4배 높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TV용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6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5세대 라인에서 소량 생산하던 30인치급 TV용 LCD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높은 생산력과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LCD TV를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LG필립스LCD는 2005년 3분기까지 월 9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6공장에서 32인치, 37인치, 42인치 TV용 LCD와 17인치 모니터용 LCD 등 주요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또 6세대 라인의 32, 37인치 및 2006년 가동을 시작할 파주 7세대 라인의 42인치를 전략제품으로 키워 LCD TV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한편 2005년 세계 TV용 TFT-LCD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LG필립스LCD 구본준 부회장은 "LCD TV 시장에서 앞으로 몇년간은 32인치와 37인치 제품이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6세대 라인 가동으로 30인치대 시장을 선점하고 2006년 파주 7세대 라인이 가동되면 42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도 본격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묻히고 있다"며 "수익성 향상과 시장확대를 위해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