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14일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대안 제시에 따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반발에 대해 "굉장히 의아스럽다"면서 "대표가 나서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고, 이제는 원내에서얘기를 진행시켜보자"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박 대표가 지난달 `국보법 명칭도없앨 수 있고 정부참칭 부분도 삭제할 수 있다'고 말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보수계 인사들의 반발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당내 역학관계를 고려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고교등급제 파문과 관련, "일부 대학이 교육부와 사전협의없이 학생과 학부모 모르게 등급제를 적용시킨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평준화 정책에 잘못이 많다면 먼저 대학 등 교육계 스스로 현실을 공개하고 토론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