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여성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여성전용 유치장이나 여성전담 인력이 부족해 인권침해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경북지방경찰청이 국회행정자치위원회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도내에서 살인과 강도, 절도 등 강력범죄로 검거된 여성 범죄자는 모두 2천4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01명이 구속됐다. 또 2003년에는 모두 3천 90여명이 강력범죄를 저지르다 적발돼 115명이 구속됐으며, 2002년에는 2천900여명이 검거돼 96명이 구속되는 등 해마다 여성 범죄자의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범죄의 증가에도 경북경찰청 산하 24개 경찰서에는 여성 전용 유치장이전혀 없어 경찰서마다 1-2개의 유치장을 비워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전담하는 인력도 경찰서마다 1-4명에 불과해 인권침해 소지 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영순 의원은 "여성 범죄가 증가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배려해야 할 측면이 많은 만큼 여성 범죄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여성 전용 유치장의 설치와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