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2천800여명의자이툰부대원이 하루에 먹는 쌀, 부식 등은 얼마나 될까. 3천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원이다 보니 하루에 소요되는 쌀만 해도 2천800㎏으로40㎏들이 70포대에 이른다. 채소, 과일, 어류,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닭고기, 소고기,양고기 등 부식도 병사 1인당 1.8㎏, 하루에 총 5t 정도가 들어간다. 식단은 채소와 고기류를 중심으로 짜지고 아침 식사에는 우유 1팩, 저녁때는 과일과 탄산음료 등 음료수가 각각 제공된다. 이와 함께 하루 1.5ℓ짜리 생수 3병씩이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등 자이툰부대원들이 하루에 마시는 물은 2만ℓ 가량에 이른다. 해외 파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자이툰부대 병사1명 기준의 한끼 급식비 또한 한국내의 4천650원에 비해 3배가 훨씬 넘는 1만4천500원으로 책정됐다. 장병들은 될 수 있으면 식사를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음식물 찌꺼기등 자이툰부대의 하루 배출 쓰레기가 10t 안팎으로 엄청난 규모다. 자이툰부대는 주둔 초기에는 음식물 쓰레기 등을 햇볕에 말려 부대 내에서 소각처리했으나 최근 쿠르드 자치정부(KRG)측과 협의, KRG측에서 수거해가고 있다. 또 음식물에서 나오는 오.폐수 등은 지하에 대형의 간이 정화탱크를 설치, 1차정화 후 배출하고 있다. 자이툰부대에는 현재 각각 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군수지원단 식당 및 사단사령부 식당과 1천700명 규모의 12여단 식당 등 총 3개의 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26명의 취사병들은 식사 준비를 위해 새벽 3시30분부터 일어나 오후 10시께나 하루를 마무리하는 등 빡빡한 하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르빌=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