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간 여자어린이용 선물로 인기를 누렸던 바비 인형이 올 겨울 영국 어린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에서 사라졌다고 6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영국장난감협회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인기 선물 톱10 리스트를 조사한결과 미국 마텔완구가 45년째 생산하고 있는 바비 인형이 처음으로 제외된 반면 패션 인형 `브랏츠' 시리즈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벤 그린 회장은 "바비가 톱 10에서 사라진 건 처음"이라며 "브라츠는 엄청난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여자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은 인형 류가 장악하고 있어 경쟁이치열한 가운데 브라츠가 단연 돋보인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금발 백인여성 모습인 바비 인형과 달리 패션 모델 같은 옷을 입은 브라츠 인형은 다양한 인종의 모습이고 한 종류만 금발이다. 바비 인형은 톱 10 진입에 실패했지만 80년대에 히트하다 최근 재출시된 양배추인형이 2위, `클루도', `버커루', `트위스터' 같은 고전 게임들은 3위를 유지했다. 또 아동교육용 애니메이션 `도라(Dora The Explorer)'의 캐릭터 인형들이 4위를차지했고 남자어린이들이 좋아해 온 `파워 레인저스', `로보사피언스' 등 고전 게임들도 10위안에 들었다. 이밖에 애완동물 키우기 놀이를 할 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 `다마고치'도 8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na.co.kr